경제와 상식140 한용운 - 病愁[병수] - 病愁[병수] 靑山一白屋[청산일백옥] 人少病何多[인소병하다] 浩愁不可極[호수불가극] 白日生秋花[백일생추화] 2014. 1. 5. 한용운 - 旅 懷[여회] - 旅 懷[여회] 竟歲未歸家[경세미귀가] 逢春爲遠客[봉춘위원객] 看花不可空[간화불가공] 山下寄幽跡[산하기유적] 2014. 1. 4. 오장환 - 수부(首府) - 수부(首府) 수부는 비만하였다. 신사와 같이 1 수부의 화장터는 번성하였다. 산마루턱에 드높은 굴뚝을 세우고 자그르르 기름이 튀는 소리 시체가 타오르는 타오르는 끄름은 맑은 하늘을 어지러놓는다. 시민들은 기계와 무감각을 가장 즐기어한다. 금빛 금빛 금빛 금빛 교착(交錯)되는 영구차. 호화로운 울음소리에 영구차는 몰리어오고 쫓겨간다. 번잡을 존숭(尊崇)하는 수부의 생명 화장장이 앉은 황천고개와 같은 언덕 밑으로 시가도(市街圖)는 나래를 펼 쳤다. 2 덜크덩덜크덩 화물열차가 철교를 건널 제 그는 포식하였다. 사처(四處)에서 운집하는 화물들 수레 안에는 꿀꿀거리는 도야지 도야지도 있고 가축류―식료품.―원료. 원료품. 재목, 아름드리 소화되지 않은 재목들― 석탄―중석―아연―동, 철류 보따리 멱대기 가마니 콩 쌀.. 2014. 1. 4. 오장환 - 손주의 밤 - 손주의 밤 들창 박게는 어둠과 치위가 둘러싸고 잇는데 늙은 하라버지는 손주의 집세기를 삼고 어제까지 소리를 내어 가에다 기억하면 각하고 가에다 니은하면 간하고 외우치던 손주아이가 오늘은 우리들 우리들 그리고 동무 동무 하고 외운다. 우리들 우리들은 무엇이고 동무 동무는 무엇이냐 평생을 두고 농사만 짓든 사람이 이제는 떼를 지어 밤에도 산속에서 통나무를 집히고 아베와 형들은 언제나 도라올건가 아베나 형들은 어느때나 돌아올 수 잇슬가 온종일 산ㅅ 발을 헤치고 다니며 망태기에 가랑입을 글거온 손주아이는 그 불땐 방에서 마음조차 안뇌이는 공부를 하다가 선생이 도라가면 그대로 누어서 이불도 업시 새우잠이 들을 것이다 온 집안이 뼈가 빠지게 논밭은 가꿔도 삼동을 모두가 포대기 하나업시 살어가는 이 집안 손주아이마저.. 2014. 1. 4.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