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황혼1 이육사 - 황혼 - 황혼(黃昏) 내 골ㅅ방의 커-텐을 걷고 정성된 마음으로 황혼(黃昏)을 맞아드리노니 바다의 흰 갈메기들 같이도 인간(人間)은 얼마나 외로운것이냐 황혼(黃昏)아 네 부드러운 손을 힘껏 내밀라 내 뜨거운 입술을 맘대로 맞추어보련다 그리고 네 품안에 안긴 모든것에 나의 입술을 보내게 해다오 저-십이(十二) 성좌(星座)의 반짝이는 별들에게도 종(鍾)ㅅ소리 저문 삼림(森林) 속 그윽한 수녀(修女)들에게도 쎄멘트 장판우 그 많은 수인(囚人)들에게도 의지할 가지없는 그들의 심장(心臟)이 얼마나 떨고 있는가 『고비』사막(沙漠)을 걸어가는 낙타(駱駝)탄 행상대(行商隊)에게나 『아프리카』 녹음(綠陰)속 활 쏘는 토인(土人)들에게라도, 황혼(黃昏)아 네 부드러운 품안에 안기는 동안이라도 지구(地球)의 반(半)쪽만을 나의 타는.. 2013. 1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