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와 상식

한용운 - 찬송(讚頌) -

by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2013. 12. 31.

찬송(讚頌)
님이여, 당신은 백 번이나 단련(鍛練)한 금(金)결입니다
뽕나무 뿌리가 산호가 되도록 천국의 사랑을 받읍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아침 볕의 첫걸음이여
님이여 당신은 의(義)가 무겁고 황금이 가벼운 것을 잘 아십니다
거지의 거친 밭에 복(福)의 씨를 뿌리옵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옛 오동(梧桐)의 숨은 소리여
님이여 당신은 봄과 광명과 평화를 좋아하십니다
약자(弱者)의 가슴에 눈물을 뿌리는 자비(慈悲)의 보살(菩薩)이 되옵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얼음 바다에 봄바람이여